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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기본기: 좋은 지시문의 7가지 조건

읽는 데 약 7분 · 예시 중심

프롬프트는 검색어가 아니라 업무 지시서입니다. 신입에게 일을 맡길 때 적어 주는 메모라고 생각하면, 무엇을 빠뜨리면 안 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같은 AI, 같은 질문인데 누구는 쓸 만한 답을 받고 누구는 “뻔한 소리”만 듣습니다. 차이는 대부분 모델이 아니라 지시문의 밀도에서 옵니다. 언어 모델은 “다음에 올 말”을 확률로 고릅니다. 지시가 막연하면 가장 흔하고 무난한 답이 나오고, 조건이 촘촘할수록 그 조건을 만족하는 좁은 영역에서 답이 나옵니다. 조건은 모델을 옥죄는 제약이 아니라 과녁을 좁히는 조준입니다.

아래 7가지는 어떤 모델에서든 성립하는 공통 원칙입니다. 하나씩 나쁜 예와 좋은 예로 비교해 봅니다.


1. 역할을 지정한다

답하는 쪽의 입장을 정해 주면, 어휘·깊이·전제가 그 역할에 맞춰 좁혀집니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처럼 과장된 역할은 도움이 안 됩니다. 구체적인 직무와 상황(“계약 검토를 주로 하는 법무 담당자”, “스타트업의 1인 마케터”)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2. 용도와 맥락을 밝힌다

결과물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면 톤과 범위가 달라집니다. 같은 “요약”이라도 임원 보고용과 팀 공유용은 다릅니다.

3. 출력 형식을 특정한다

형식을 비워 두면 모델이 매번 다른 모양으로 답합니다. 표를 원하면 열 이름까지 지정하세요.

코드라면 언어와 실행 환경, 글이라면 제목 유무·문단 수, 데이터라면 스키마를 적습니다.

4. 분량을 숫자로 정한다

“짧게”, “간단히”, “자세히”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숫자로 바꾸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5.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는다

기대와 다른 결과의 상당수는 “말 안 해도 알겠지” 했던 부분에서 나옵니다. 금지 목록을 명시하세요.

다만 지시 전체를 부정문으로 채우지는 마세요. 모델은 “~하지 마”를 종종 놓칩니다. 가능하면 “~하라”는 긍정형으로 바꾸고, 금지는 짧게 몇 개만 덧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6. 예시를 하나 준다

원하는 결과의 축소판을 직접 보여 주는 것이 말로 열 줄 설명하는 것보다 정확합니다. 이것을 few-shot(퓨샷)이라고 부릅니다.

7. 완료 기준을 준다

모델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주면, 빠뜨린 항목을 알아서 채웁니다.


보너스: 거의 항상 도움이 되는 두 문장

작업 유형과 무관하게 프롬프트 끝에 넣어 두면 좋은 문장입니다.

확실하지 않은 사실은 지어내지 말고,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명시한다.
정보가 부족하면 추측하지 말고 최대 3가지만 되물어라.

앞 문장은 환각(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현상)을 눈에 띄게 줄이고, 뒤 문장은 잘못된 가정 위에서 결과물 전체가 헛도는 것을 막아 줍니다.

나쁜 프롬프트 → 좋은 프롬프트

Before

재택근무 관련 블로그 글 써줘

After

당신은 직장인 대상 콘텐츠를 만드는 블로그 에디터입니다.

[작업]
"재택근무 생산성"을 주제로 회사 블로그에 올릴 글을 씁니다.

[읽는 사람]
주 2~3일 재택하는 사무직. 이미 재택은 해봤고, 집중이 안 된다는 고민이 있음.

[구성]
1) 공감되는 상황 묘사로 시작
2) 원인 2~3가지
3)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 4가지 (각 방법마다 한 문장 근거)
4) 마무리 한 문단

[제약]
- 900~1100자
- "요즘 같은 시대에" 같은 상투적 도입 금지
- 특정 유료 도구 추천 금지

[완료 기준]
- 방법 4가지가 모두 오늘 당장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적인가
이 글에서 설명한 7개 요소는 PromptForge가 입력 한 줄에서 자동으로 채워 넣습니다. 모델별로 어떤 형태(Claude는 XML 태그, ChatGPT는 마크다운 제목 등)로 출력되는지는 모델별 프롬프트 작성 가이드에서 볼 수 있습니다.